에어팟 맥스 '없어서 못 팔아'…재판매 가격 1500달러까지 치솟아
‘에어팟 맥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공급이 부족해 배송에 최소 12주가 소요되면서 재판매 제품의 가격이 폭등한 상태다.
현재 미국 내 에어팟 맥스 전 모델의 배송 대기 기간은 12~14주에 달한다. 지금 주문해도 내년 3월 이후에나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미리 주문을 마친 일부 판매자는 제품에 웃돈을 붙여 온라인 상점에 올려놓고 있다. 11일 이베이(eBay)에서는 에어팟 맥스가 최대 1500달러에 거래 중이다. 원가 549달러의 2.7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이베이에 제품을 1500달러에 내놓은 한 재판매상은 “에어팟 맥스 스카이 블루 색상의 배송이 15~17일로 확정됐다”며 “제품을 받자마자 페덱스 익일 배송을 통해 바로 (구매자에게) 전달하고 트래킹 번호를 알려주겠다”고 적었다.
일부 판매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올려놓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입찰 형태로 판매 중이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입찰자가 늘어나면 가격은 원가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을 빨리 구하려는 사용자가 늘면서 빠른 배송을 위한 팁도 공유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이프해커 사이트에서는 “일반적으로 각인하면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며 “에어팟 맥스에 각인을 넣으면 배송을 한 달 앞당길 수 있다”고 알렸다.
실제로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에어팟 맥스 전 모델의 배송 기간을 12~14주로 안내 중이지만, 블랙과 핑크 모델의 경우 각인을 넣으면 8~10주로 단축된다. 다만 다른 색상은 각인을 넣더라도 3월에나 받을 수 있다.
에어팟 맥스는 비싼 가격으로 논란을 빚고 있지만 사운드 성능은 호평 받고 있다. 더 버지는 “소니 헤드폰보다 훨씬 더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를 제공하며, 최대 볼륨에서도 왜곡이 전혀 없다”면서 “다른 하이엔드 헤드폰과 경쟁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좋은 사운드를 보장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