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준이 지난해 6월 중국으로 귀화한 것으로 확인
임효준이 지난해 6월 중국으로 귀화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그가 올해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는 인터뷰를 한 것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일고 있다.
YTN은 17일 서울 출입국외국인청 관보를 확인한 결과 임효준이 2020년 6월에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했다고 보도했다. 시기상으로 보면, 후배 바지를 내린 강제추행 사건이 터진 지 1년 만이자, 1심에서 3백만 원 벌금형을 받은 직후다.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은 지난 6일 “다시 빙판에 설 방법만 고민했다”며 ‘중국 귀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후배 강제추행 사건으로 지난 2년간 한국 어느 곳에서도 훈련조차 할 수 없었고, 2심에서 무죄 판결이 났지만 다시 대법원까지 가게 되면서 징계와 긴 소송 기간 등을 들어 중국 귀화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임효준은 이미 9개월 전에 귀화 절차를 마친 것이었다.
임효준이 이미 지난해 중국 귀화를 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그가 올해 1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혀 모순이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효준은 지난 1월 OSEN과 인터뷰에서 중국 귀화 소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귀화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운동하며 선수로 뛰라는 얘기였으며 중국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제의가 왔다”며 “세계적인 선수 우다징과 중국에서 연습할 기회가 있었고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안현수(빅토르 안) 형도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어 고민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미 귀화를 했음에도 ‘고민만 했다’고 밝힌 그는 “무조건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두 달전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면서 누리꾼과 스포츠 팬들은 “이미 중국 귀화를 한 상황에서 한국대표로 뛰고 싶다는게 말이 되냐”며 비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