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스토리
싼샤댐은 설계 한도 1.4~26.7mm의 탄성 변형 설계가 돼 있다고 본문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말한다. 이창 아래 지역은 달아나라"
지난달 22일 SNS에 올라온 글 하나에 중국이 발칵 뒤집혔다. 이 글은 황샤오쿤 중국 건축과학원 교수로 추정되는 계정을 통해 올라왔는데, 중국인들은 이것이 댐 붕괴가 임박했다는 뜻 아니냐고 해석했다. 황 교수는 곧바로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문은 또다른 소문을 불렀다. 지난해 7월 싼샤댐이 휘어진 것처럼 보이는 구글 위성사진이 공개돼 한차례 붕괴설이 돌았는데 다시 이 사진이 퍼지기 시작한 것. 중국 당국은 "저해상도 사진으로 인한 왜곡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급기야는 중국 관영매체가 싼샤댐의 변형을 인정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https://blog.kakaocdn.net/dn/IfyuA/btqGeuGmUjO/nMQWB0oKgkizHHdiSDPuiK/img.jpg)
사실 중국 최대의 댐이 붕괴할지 모른다는 소식은 중국과 갈등을 빚는 미국에는 호재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붕괴 가능성을 제기하는 주요 외신은 아직 없다.
영국 타블로이드지인 더선이 '루머'정도로 소개할 뿐이다. 가디언지는 최근 왕 박사를 인터뷰했지만, 싼샤댐 건설로 인한 생태계 파괴 등이 이번 피해를 키웠다는 내용만 담았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싼샤댐 사정을 잘 아는 기술자들이 서방 언론과 인터뷰를 못하게 아예 막았기 때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직까진 붕괴가 '설'에 불과한 것에서 알수 있듯, 과학적 증거 싸움에서는 중국이 앞서 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싼샤댐 붕괴설을 부인하는 증거로 싼샤댐은 설계 한도 1.4~26.7mm의 탄성 변형 설계가 돼 있다고 전한다. 설사 변형돼 보이더라도 충격 흡수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며 혹여나 한계치를 넘어간다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문제가 발견될 것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싼샤그룹은 댐 곳곳에 1만2000개에 달하는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댐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 이 댐의 홍수방지 저수량은 221.5억㎥로 아직 170억㎥의 여유 공간이 있어 또다른 홍수를 막아낼 수 있다고도 한다.
그럼에도 못믿겠다면 직접보라며 중국 관영 CCTV와 합작해 유튜브 등에 싼샤댐 상황을 생중계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 당국은 붕괴설을 두고 "과학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주장을 하지 않으면 무책임하고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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