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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쉐르파들은 짐을 지지 않습니다. 본문

여행

네팔 쉐르파들은 짐을 지지 않습니다.

miata.m 2021. 2. 1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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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르파들은 짐을 지지 않습니다. 쉐르파는 일종의 등반가이드로서 함께 동행하고 등반하는 산행의 동반자입니다.
쉐르파는 등반을 함께 하기에 슬리퍼를 신고 산을 오르거나 하지 않습니다.
우리랑 똑같이 등산화에 배낭에 고어텍스 자켓에 아이젠 다 찹니다. 짐을 지는 사람들은 포터라고 해서 오직 짐만을 집니다.
만약 예산절감을 위해 쉐르파 가이드 외에 별도의 포터를 고용하지 않는다면 쉐르파는 짐을 들어주지 않기에 내 짐은 내가 들어야 합니다.

포터는 일당 $15불 정도이고 세르파는 트레킹의 경우 일당 $100 내외입니다.
포터 1인당 질 수 있는 짐의 무게도 노동자보호 차원에서 제한이 있습니다.
포터들은 심지어 잠도 다른 곳에서 한 방에 모여서 잡니다. 우리 식으로 하자면 머슴방 같은 곳이죠.
사진에 보이는 쉐르파분들의 사진은 K2 사진이 아니고 본격 정상등반 전 베이스캠프에서 찍은 사진으로 보입니다.
저 분들끼리 오른 게 대단한게 아니고 한겨울에는 모든 등산로도 폐쇄되고 눈사태로 매우 위험해서 겨울등반을 안하는데

폭설시즌에 K2에 올랐다는게 엄청난 겁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 트레커나 원정대가 없기에 뭐랄까 좀이 쑤시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현지 친구들과 가끔 안부를 주고 받는데 본인들끼리 모여서 근처 산에 트레킹 자주 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쉐르파는 네팔 국민을 구성하는 여러 민족의 명칭 중 하나입니다. 쉐르파(Sherpa)족인거죠.
쉐르파족, 구룽족, 따망족 등이 주요 민족의 명칭이고 자기들 족의 이름을 성으로 사용합니다.
(심지어 자기 민족들만의 고유한 언어도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등반가이드가 다 쉐르파족은 아닙니다. 구룽족도 있을 수 있고 다른 소수민족일 수도 있겠죠.
직업으로서의 등반가이드니까 지식과 경험과 능력만 있다면 가이드협회에 등록하고 가이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위에 적었듯이 모든 쉐르파족은 쉐르파를 성으로 사용합니다. 처음으로 사가르마타(에베레스트)를 힐러리경과 함께 등반했다는 쉐르파의 이름이

텐징 노르게이 쉐르파, 카트만두에서 여행사와 식당을 하는 제 친구의 이름은 니마 쉐르파 이런 식입니다.

(에베레스트는 영국사람 이름이고 네팔이름은 사가르(하늘) 마타(이마, 정수리), 만약 우리나라 한라산을 일본사람 나까무라가 최초로 높이를 측정했다고 하고 그 기념으로 산이름을 '나까무라산'이라고 명명하고 계속 그 명칭이 통용된다면 정말 싫을 것 같습니다.)

다른 민족 중 구룽(Gurung)족이 있는데 구룽족 역시 모두 성을 구룽으로 씁니다. 지방에서는 대부분 일종의 일가나 집성촌 개념으로 모여 삽니다.(물론 카트만두는 팔도가 모두 모인 서울처럼 다 섞여 있지만요.)

안나푸르나 트레킹 하면서 만나는 대분분의 롯지의 사장들이 대부분 구룽족입니다. 그래서 롯지 간판에 보시면 사장 이름이 써있는데 무슨 무슨 구룽 이렇게 써있죠.

ABC트레킹 하면 반드시 거쳐가는 일종의 읍사무소 소재지 정도 되는 촘롱마을이 바로 이 구룽족의 집성촌입니다. 촘롱 위로 있는 롯지사장들 모두 이 촘롱에 모여삽니다. 눈에 파묻히는 한겨울이면 롯지들도 일정 기간 모두 폐쇄합니다.
롯지 하나 오픈하려면 우리 돈 8천만~1억 정도가 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부자들이고 포카라나 카트만두에 집이 하나씩 더 있습니다.

네팔 정치는 인도계(고산지대가 아닌 남쪽 평야지대를 '떠라이'라고 불러서 보통 떠라이라고 부릅니다.)쪽에서 다수를 점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고산지대의 산악부족은 주로 교역이나 관광업에 일찍부터 종사해왔고 산악지역에서 네팔공산당 내전 이후 무기반납 조건으로 면세 특혜를 받으면서 부를 상당히 축적해왔습니다. 항공사, 여행사나 호텔, 롯지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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