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의사가 말하는 여자 의사의 결혼

내가 30대 중반 남자 의산데. 여자 의사들 보면 결혼 못하고 늙어가는 사람들 생각보다 되게 많더라.

 

심지어 대학교수하는 여자들 중에도 결혼 못한 사람 많고..

 

이게 보면 웃긴게, 남자 의사들에게 있어 여자 의사는 결혼 선택지중 하나일 뿐이거든.

학생때 CC도 꽤 있고, 남자 의사 입장에서도 배우자가 의사일 때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득은 무시할 수 없고,

맨날 주변에서 부대끼는게 여자 의사고...

 

그러다 보니 의사-의사 커플도 꽤 있긴 한데, 내 경험상 의사-의사 커플이 기혼 남자의사의

한 30%쯤 되는것 같아. 현재 나랑 같은 직급에서 같이 일하는 남자 의사들 보면 기혼자가 넷인데, 네명중에

한명만 여자 의사랑 결혼했네. 근데, 여자 의사에 있어서 남자 의사는 거의 필수라 해야하나...

내가 살면서 수많은 여자 의사를 봤는데, 여자 의사는 거의 세부류로 나뉘어. 첫째로 의사가 아닌 타직종

사람이랑 결혼한 여의 - 대부분 법조계 전문직이랑 결혼했더라.

변호사, 검사, 판사... 근데 이 케이스는 사실 정말로 얼마 안됨. 전체의 10%도 안될걸? 

 

  그럼 남은 90%는 어디 있느냐? 한 30~40%는 남자 의사랑 결혼했어. 그리고 남은 50~60%는 미혼이지. 근데, 그 미혼 여자의사 중 대다수가 30대고, 30대 중후반도 널려 있어. 30대 초반은 병원에서 일하면서 성격 좋고 외모 괜찮으면 그래도 경쟁력이 있어. 까놓고 말해서 같이 부대끼면서 지내는 사람들한테 호감을 가질때 나이 한두살이 크게 느껴지진 않으니까. 근데 30대 중~후반 여자들은 대개 같은데서 일하는 남자 의사 입장에서 거의 매력을 느끼기 힘들지. 이런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알파걸? 골드미스?가 되겠지. 

 

 즉, 여자 의사의 90%는 남자 의사랑 결혼하거나 결혼을 안하고 산다는 소리야. 좀 더 단순화 시켜서 얘기하자면, 여자 전문직들은 상대 남자가 전문직이 아니라면 결혼할만큼의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소리지. (사실, 내가 아는 여의가 그냥 회사원 남자랑 사귀는 것도 봤고, 결혼생각도 하던데... 그러다가 남자가 열등감 느껴서 자폭한 케이스도 본 적 있어. 결국 깨졌지. 즉, 엄밀하게 얘기한다면, 꼭 여자 전문직들이 눈이 높은것만이 원인은 아니란 소리야. 사실 대한민국 특성상 남자 입장에서는 여자가 자기보다 돈 많이 벌어오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고, 그게 트러블이나 결혼 성사 실패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게 현실이고.)

 

아, 물론, 내가 봐온 여자 의사들은 대부분이 내과의사기 때문에 그런점에서 생기는 오류는 있을 수 있어. 내과는 개같이 힘든 과 특성상, 의사들 성격도 개같아지는 케이스가 원체 많아서... 뭐, 좀 편한 과 의사들이라면 성격이 좀 더 좋을 수 있고, 그런점에서 편차가 생길수는 있겠지. 근데, 남자 의사는... 당장 나부터도 여자 의사라면 최소한 외모 양호하고 성격 좋고 나이도 나보다 좀 어린애(많아도 30대 초반?) 아니면 눈에 안들어와. 물론 저런애들은 다른 남자 의사가 채가서 이미 임자 있는 애들이 대부분-_-;;;

 

그러다 보니 여자 의사가 아니라 다른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경우가 많지. 다른곳으로 눈을 돌리면

교사라던가 간호사라던가 꽤 있거든. ...요새는 그나마도 다 귀찮아서 그냥 평생 혼자 살까 하는

생각도 없지 않지만... 뭐, 내가 남자 의사 평균은 아니니깐... 무슨 얘기를 하려고 했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요새 흔히 나오는 '골드미스가 많아지는 원인'같은 글들이 마냥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라는

정도일까나. 그냥 저동네는 저렇게 흘러가는갑다, 하고 웃어넘겨줬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