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폴드3 광고' 거절한 잇섭... 리뷰 제작 과정서 '삼성 측과 이견' 주장

유튜버 '잇섭'이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 리뷰 영상을 촬영했다가 폐기한 이유 해명에 나섰다. 잇섭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더 이상 타협할 수 없어서 완성해뒀던 영상을 폐기하기로 했다"며 "대여나 협찬이 아닌 직접 구입해서 솔직하게 리뷰를 제작하겠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제품 결함 때문에 잇섭이 광고를 거절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뒤따랐다.

그러나 잇섭은 18일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제품 결함 때문에 광고를 거절한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제품에 만족했냐'고 물어본다면 아직 확실히 말할 수 없다. '좋다 나쁘다'를 판단할만큼 충분히 써보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잇섭은 Z폴드3 리뷰 영상 제작 과정에서 삼성전자 측과의 이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선 "이번 폴드3는 이전에 없었던 신기술이 많이 들어간 기기라서 반드시 여러 테스트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 측으로부터 다양한 테스트 요구를 거절당했다고, 정작 '언팩' 이후 국내외 여러 영상에는 자신이 거절당했던 다양한 테스트 내용이 담겨 있었다는 게 잇섭의 주장이다. 그는 "나중에 만약 내가 인지 못한 결함이나 단점이 나오면 아무리 큰 장점이 있어도 제품을 추천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그래서 아무리 광고지만 이대로 영상을 내는건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잇섭은 또 영상공개 엠바고 시간을 '언팩 종료 후 일주일 뒤'로 공지받았지만, 정작 언팩 시작 직후 외국 유튜브에는 관련 영상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엠바고라니 준수해야한다고 생각했던 내게는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잇섭은 Z폴드3에 대한 나쁜 리뷰를 할 것이란 일각의 예상은 일축했다. 그는 "처음부터 좋은 것은 좋다, 나쁜 것은 나쁘다고 할 생각이었고, 그건 어떤 기계를 리뷰하든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거다"라고 말했다.

잇섭은 "광고 거절 후 바로 다음 날 제 소속사를 통해 삼성 담당자분께서 사과해주셨고, 제가 건의한 의견들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며 "앞으로 유료광고여도 더 솔직하게 얘기하고 충분히 사용해본 후 광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리라 희망을 가져보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