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다른 기업에게 판매한 물량이 화웨이로 흘러들어갔다는 것

미국의 제재 이후 미국과 반도체 기술을 공유하는 동맹국들의 모든 기업들은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것이 금지되어있는데, 화웨이가 최근에 발표한 Huawei Mate 60 Pro에서 하이닉스의 LPDDR5 및 NAND 플래시 메모리가 발견되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과 화웨이는 이 제품을 발표하면서 여러 관영매체를 통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가 무의미하며 중국은 이에 맞서 승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필 미 상무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 중인 시기에 이 제품을 발표한 것도 다소 의미심장하구요.

하이닉스는 화웨이에 칩을 공급한 적 없다고 급히 해명하고 미국 상무부에 신고했습니다. 백악관은 이 건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 밝혔다고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크게 두가지 추측을 내놓고 있는데, 1) 2020년 제재 이전에 쌓아둔 물량을 사용한 것이거나 2) 하이닉스가 다른 기업에게 판매한 물량이 화웨이로 흘러들어갔다는 것 입니다.

현재로선 2)의 추측이 힘을 얻고 있는데, 발견된 칩이 올해 생산된 최신물량이라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설마 하이닉스가 미국의 제재를 무시하고 화웨이에 직접 몰래 물량을 넘겼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공무원, 국영기업 직원 등에게 아이폰 사용을 금지한 것도 뉴스를 탔었죠.

갈수록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고, 그 속에서 여러 국가들과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