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이제 테이블, 의자가 사라집니다

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카공족’들에게 안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 및 외신은 스타벅스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미국 내 매장에서 테이블을 치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향후 18개월 동안 뉴욕, 보스턴, 시카고 등 도심 지역 매장 400개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폐쇄된 매장은 테이블과 의자 없이 ‘테이크아웃’ 위주의 형식으로 새로 오픈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매장 크기도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벅스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매장 내 판매보다 테이크아웃 주문의 비중을 높이려 노력해왔다. 지금도 전체 주문의 80% 이상이 테이크아웃인 상태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치료법이 개발되기 전까지 모두 바이러스 확산을 계속 감시하면서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라고 테이크아웃 전용매장을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새로 만들어질 테이크아웃 전용매장은 사람이 붐비는 미국 도심 내 매장을 중심으로 개장한다”며 “드라이브 스루 매장과 비슷한 워크 스루 매장(Walk-thru 걸어서 나가면서 주문만 하는 매장)으로 생각해 주면 좋겠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덧붙여 그는 “그렇다고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매장을 완전히 없애지는 않겠다”며 “집과 일터가 아닌 곳에서 시간을 보낼 ‘제3의 공간’의 필요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스타벅스가 공부하기 딱 좋았는데 너무 아쉽다”, “시원하고 조용해서 자주 갔었는데 이제 못 가게 됐네”, “그리울 거야 스타벅스” 등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스타벅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용객이 크게 줄었다. 실제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미국 내 4월 매출은 63%, 5월 매출은 43%나 줄었다.

올해 2분기 스타벅스의 매출은 32억 달러(한화 약 3조8천억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