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견제하는 듯"…빙상 전문가가 본 심석희 '고의 충돌'

심석희 선수가 동료 선수 비하 및 고의 충돌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빙상 전문가가 의혹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12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익명의 빙상 전문가가 본 심석희 '고의 충돌 의혹'과 관련한 인터뷰가 공개됐다.

A씨는 "지금 빙상연맹에서 조사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말에 사건이 터지다 보니 (늦어진 것 같다) 연맹에서는 심석희 선수를 만났고, 최민정과 김아랑 선수의 의견을 물어보는 것 같다. 이번 주부터 조사위를 꾸려지는 걸로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충돌 장면과 관련해 "게임 운영일 수도 있지만, 넘어질 때 상황을 보면 이태리 선수와 걸려서 중심을 잃어서 넘어지는 것으로는 안 보인다"며 "샌드위치가 된 것은 맞지만, 슬로우 화면을 보면 손으로 미는 게 보인다. 당시 분위기나 공개된 카톡을 보면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또한 A씨는 "처음에 네덜란드 선수, 그다음에 캐나다 선수, 심석희 선수, 그 뒤에 최민정 선수가 타는데, 원래 코스가 아닌 한 코스를 크게 탄다. 그렇게 되면 뒤에서 자리를 못 잡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며 "같은 나라 선수가 타면 그런 식으로 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외국 선수들과 경쟁을 하는 건데, 결국 (심석희 선수는) 경쟁상대를 최민정 선수로 본 것"이라며 "본인이 메달을 못 딸 것 같으면 너도 안 된다라는 생각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최근 연예전문매체 디스패치가 심석희의 문자 내용을 보도하면서 국가대표 비하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평창 올림픽 1,000m 결승에서 최민정과 고의로 충돌했다고 의심할만한 정황도 있어 논란은 거세졌다.

심석희는 지난 11일 갤럭시아 SM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며 "제가 올림픽 경기 때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히고자 합니다"라며 최민정 선수와 고의로 충돌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