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비하인드 스토리

성폭행 피해자 두번 울린 여성영화인상 수상 연애담 이현주 감독 퀴어 영화계의 흑역사 뒷이야기 본문

컬쳐

성폭행 피해자 두번 울린 여성영화인상 수상 연애담 이현주 감독 퀴어 영화계의 흑역사 뒷이야기

hkjangkr 2018. 2. 5. 21:19
반응형
올해의 여성 영화인상을 받은 독립영화 감독 A 씨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A 씨가 한국영화 아카데미 재학 당시 동료였던 여성 감독을 준강간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교육 이수 40시간 확정판결을 받은 사실이 최근 밝혀진 것.

최근 피해자가 '미투 운동'으로 범죄 사실을 폭로한 글에는 "가해자인 A 씨가 1심과 2심 재판을 미루면서 졸업 작품을 완성했고, 이 영화로 의문의 유명 영화제에서 상을 받고 무대 행사를 다녔다"는 내용을 들어있다.

피해자는 폭로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여성영화인상 수상에 굉장히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대법원 판결이 얼마전에 났는데 여성영화인상을 받는 모습을 보며 그 상을 준 사람도 피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영화의 팬들도 많았는데 이들도 언젠간 알게 될텐데 얼마나 배신감을 느끼겠나?"며 울분을 토했다.

피해자는 본인이 질투 때문에 폭로한다는 오명을 쓰더라도 공론화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쥐랄발광 가해자는 3심 판결 이후에도 피해자에게 어떤 사과의 말도 없었고 재판 내내 가해 사실을 부정했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함께 영화를 배운 한국영화 아카데미의 교수진들은 사건으로 인해 아카데미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을 두려워했고 피해자의 입을 막으려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쥐랄발광 아카데미 교수진 중 한 명은 법원에서 가해자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기도 하고, 협박에 가까운 말로 고소 취하를 종용했다는 것.

법원 판결로 가해자가 징역형까지 선고받았지만, 가해자의 편에 서서 피해자를 압박했던 교수와 아카데미는 이후에도 어떠한 사과의 말도 재발 방지 약속도 없었다는 것이 피해자의 주장이다.

상벌위원회를 열지도 않았고 제명하거나 징계를 하려는 움직임조차 없었으며 오히려 가해자는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아카데미에 후원금을 내기도 하고 이름도 올렸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 영화 아카데미 학생은 "학교 분위기가 성폭력이나 성희롱에 아무런 대비책이 없다"고 지적한다.

"영화판이 원래 험하고 성추행이나 희롱이 빈번해도 '여성적인 태도'를 지적하며, '네가 여자로 보였겠지'라며 피해자를 질타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당장 같은 사건이 일어나도 어차피 같은 교수들이 아카데미의 명예를 위해 또다시 가해자를 두둔할 거라는 생각에 "내가 조심해야 하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영화계 관계자는 "법정이 가지도 못한 성폭력은 무수히 많다"고 말한다. 폐쇄적인 집단에서 폭로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까 봐 고소를 포기한 사례도 있었다.

역대급 피해자는 "한국영화 아카데미에서는 폭로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고 수동적이며 방어적이다."라고 말했다.

K 교수처럼 적극적으로 피해자를 협박하지 않더라도 공론화나 피해자의 편에 서서 진술서를 써 주는 일에 대해서는 몸을 사렸다.

특히 범죄 사실을 알면서도 가해자가 영화제에서 상을 받거나 할 때마다 홍보했고, 그럴 때마다 피해자의 마음은 무너졌다.

피해자는 한국영화 아카데미를 다니는 내내 교수의 성희롱 사건과 성희롱 발언도 함께 따라다녔다고 말했다.

"제 사건이랑은 상관없지만, 남자 교수들의 성희롱성 발언을 제지할 수 없는 환경이다. 가해자를 두둔한 교수도 성희롱성 발언을 자주 했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유분방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예술과는 상관없는 '도덕성의 결여'라고 본다."고 말했다.

피해자에게 사과 한마디 없는 가해자도 있지만, 배급사도 중간에 가해자 A 씨의 범죄 사실을 알았지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 사이 가해자는 재판 연기를 신청하고, 수상결과를 난다면서 자꾸 재판을 연기하며 판결을 2년 가까이 끌었고, 지난해 12월에야 판결이 났다.

이번 폭로에 대해 피해자는 "2심 판결에 승소해 큰 이변이 없는 한 (대법원에서도) 이기리라고는 생각했지만, 재판이 끝이나 안도감이 들었다."고 한다.  

"괜히 질투한다고 할까 봐 작품이랑 분리하지 못한다고 할까 봐 말을 못 했지만, 상을 받고 유명해진 감독은 사실 완전 '갑'이다. 이 사람의 성격을 봐서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거라고 생각했고, 사명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마지막으로 "영화판에서 저조차도 무뎌진 성희롱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여자에게 술을 따르라고 하고, 교수들이 학생의 몸매에 대해 말하고. 그런 것들이 이제는 괜찮지 않다고, 다른 피해자가 없어야 한다"는 말을 전했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