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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원동 건물 붕괴사고 “예비 신부 예물을 찾으러 가는 길에 강남 한복판에서 죽은 게 말이 되느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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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원동 건물 붕괴사고 “예비 신부 예물을 찾으러 가는 길에 강남 한복판에서 죽은 게 말이 되느냐”

hkjangkr 2019. 7. 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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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잠원동에서 발생한 붕괴사고 현장 영상이 공개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난 4일 오후 2시경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철거 중이던 신사역 인근 건물이 갑자기 무너졌다”라며 “지나가던 차량을 덮쳐 1명이 사.망.했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당시 건물이 무너지면서 3층의 천장 ‘슬래브’(벽과 벽 사이를 연결하는 바닥과 천장)가 통째로 도로를 덮쳤다.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 4대가 슬래브에 깔려 파손됐다. 소방당국은 슬래브가 약 30t의 무게인 것으로 추측했다.

이 가운데 사고 차량 중 한 대에 타고 있던 예비 신부 A 씨의 사연이 공개되어 보는 이들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현장에 같이 있던 예비 신랑 B 씨는 “잔해에 깔린 차 안에 4시간가량 갇혀 있다가 구조대에 의해 바깥으로 나올 수 있었다”라고 말해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이 사고로 B 씨가 먼저 구조됐으며, 신부 A 씨는 숨졌다.

이들은 사고 당일 결혼반지를 찾으러 가기 위해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성모병원으로 황급히 이송된 B 씨를 본 그의 부친은 “오른쪽 허벅지에 감각이 없고, 현재 수액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예비 신부였던 A 씨가 숨진 사실을 B 씨가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부친은 “(B 씨가) 얘기도 안 하고, 물어보지도 않는다”라며 “자기 품에서 죽은 줄 아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비보를 듣고 달려온 A 씨의 부모는 병원에서 오열했다. A 씨의 부친은 철거업체 관계자들이 조문을 오자 분노를 터트렸다.

부친은  “내일모레 결혼할 애가 죽었다. 공사를 대체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느냐”라며 “예물을 찾으러 가는 길에 강남 한복판에서 죽은 게 말이 되느냐”라고 말하며 울부짖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본 유가족도 오열했다. 철거업체 관계자들은 부친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잘못했습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여러 차례 용서를 구했다. 당시 병원에 있던 사람들도 A 씨 부친의 분노를 보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A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밝혀진 가운데, 당시 사고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건물은 단 몇 초 만에 폭발음을 내며 붕괴했으며, 이어 슬래브에 깔린 차들은 처참히 파손됐다. 4초가량의 짧은 영상에서 현장의 처참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버지의 분노를 보고 눈물이 나왔다”, “강남 한복판에서 누가 죽을 줄 알았겠느냐”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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